사회 사회일반

[2008 문화계 이 사람!] <3> 영화 : 강우석 감독

"내년 어렵지만 후속작 준비"<br>올 '강철중' '신기전'등 선봬 화려한 컴백


강우석(사진ㆍ48) 감독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스타 연출자이자 투자ㆍ제작자로 시네마서비스를 이끌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인물이다. 영화계를 잠시 떠나 현업에서 물러나 있었던 그가 올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올 상반기 ‘강철중’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하반기에는 블록버스터 ‘신기전’ ‘모던보이’를 선보이며 부활을 예고한 것. 올해보다 2009년이 더 기대되는 그는 “참고 있어서 그렇지 충무로는 지극히 심각한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극한 상황에까지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편의 영화를 개봉한 탓에 내년에 개인적인 휴식을 가지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나라도 나서서 총대를 메야겠다는 심정으로 후속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철중의 경우 예산 대비 크게 성공했는데 그 작품 뒤에도 즐기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다”며 “한해 마지막을 무척 우울하게 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어려운 상황을 전부터 예견했기에 충격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너무 심각해서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영화인 모두 그 동안 프로답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희망을 버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강 감독은 “예상되는 2009년의 어려운 상황에도 내년 개봉 영화의 질은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제작 편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관객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는 영화다’와 같은 영화를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이런 영화들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 이제 충무로 영화인도 거품을 많이 뺐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내년에는 무조건 내 작품을 연출하겠다는 생각으로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며 “코미디 영화인데 ‘강철중’과 비슷한 규모의 상업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김상진 감독의 차기작인 ‘주유소 습격사건2’의 제작을 추진하는 등 상업성 높은 작품을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인 98년에 영화를 할 때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이듬해에 ‘여고괴담’ 등 무려 6편의 영화를 잇달아 흥행 시킨 적이 있었다”며 “지금이 바로 그 당시의 심정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대우가 너무 열악하다”며 “작가들이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을 만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