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목 이곳!] 파주 운정지구

개발호재 풍성 '서북부의 판교'<br>LCD공장·2자유로 개통호재로 인근 교하 집값 상승에도 한몫<br>하반기에만 1만가구 분양예정…"일산 대체" 불구 교통이 변수




“(파주 운정지구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이란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제2 자유로, LCD공장 등의 개발 호재로 중ㆍ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곳입니다”(일산 주엽동 D중개업소 사장) 올 하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파주 운정지구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서북부의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운정지구는 인근 지역의 개발을 견인하면서 일산 등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변의 개발 호재들이 최근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 일산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는 교하읍 일원 285만평에 개발되는 택지지구로 대한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아 총 4만7,000여가구가 들어서며, 올 하반기에만 1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변에 일산과 교하지구, 파주 LCD공장, 출판문화단지, 고양 국제전시장, 지방산업단지 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국내 신도시 최초로 첨단 정보화도시(U-City)로 개발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제2 자유로 개통, 경의선 복원 등으로 교통여건도 좋아진다. 파주 운정지구와 서울 상암동을 연결하는 제2 자유로와 지난 2000년 9월 착공한 경의선 복원 공사가 모두 2008년 완공 예정이다. 개발재료도 풍성하다. 파주읍 봉서리에는 11만8,000여평 규모의 남북화물기지가 건설된다. 경기도가 최근 한국인프라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남북화물내륙기지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핵심축이 되는 개성-파주 경제특구 물동량을 처리, 남북간 물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이다. LG필립스 LCD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이어 LG화학 등 LG그룹 4개 계열사의 공장건립도 추진중이다.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정지구를 축으로 한 이 같은 개발호재는 일단 주변의 기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운정지구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일산 주엽동 문촌마을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올초만해도 3억원선이던 게 현재 4억원에서 거래되고 있고 46평형은 올들어만 1억5,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7억5,000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D중개업소의 사장은 “분당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그동안 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요인도 있지만 LCD공장 때문에 일산쪽으로 유입인구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운정지구 바로 옆의 교하지구의 경우도 분양가가 2억2,000만원인 32평형이 현재 2억5,000만원에 거래돼 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교하지구는 한 때 분양가 밑으로 값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엇갈린다. 일산 주엽동 J중개업소 사장은 “초기엔 LCD 공장 등으로 인한 유입 인구가 학군이 좋고 편의시설이 갖춰진 일산으로 몰려 단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겠지만 파주 신도시 조성이 완료될 쯤엔 새 아파트를 찾아 일산 수요를 운정지구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변수는 교통 여건”이라며 “파주 신도시 조성으로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의 접근성이 좋아져 일산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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