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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총 15만6,497대를 팔았다. 한국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이 137만3,902대인 점을 감안하면 새롭게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 이상이 수입차를 선택한 셈이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국내 업체들은 2.1% 감소한 데 반해 수입차 브랜드들은 무려 19.6%의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기세가 무섭다. 3,00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부터 소형과 중대형 이상의 차급을 넘나드는 탄탄한 라인업 확보가 이 같은 기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지리 않는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별로 가장 저렴한 모델과 특징을 모아 봤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지난해 8월 출시한 'A클래스'가 3,49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A클래스의 공식 복합연비는 18km/ℓ로 동종 디젤 모델 중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후륜이 아닌 전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4세대 커먼레인 직분사(CDI) 기술과 터보차저를 채택해 연비를 향상시켰다.
'박스카의 대명사'인 닛산의 '큐브S'는 수입차 전체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싼 차량이다. 이 차의 가격은 불과 2,260만원. 지난 2011년 말 국내에 처음 출시된 3세대 모델은 한국닛산 최초로 수입차 월 판매 1위를 달성하는 이변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톱스타 이효리의 차로 더욱 유명해졌다.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인 BMW는 1시리즈의 '118d'가 3,360만원에 팔리고 있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주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도록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후륜 구동을 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전체 판매량 2위에 등극한 폭스바겐에는 소형 해치백 '폴로'가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 모델은 2,490만원으로 독일 수입차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했다. 이 차종은 같은 회사의 '골프'와 함께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우디는 최근 출시한 'A3 세단' 2.0 TDI가 3,750만원으로 가격이 제일 낮다. 라이벌 회사의 경쟁모델이 모두 해치백인 데 반해 아우디는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4-도어 형태의 세단으로 후발주자임에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도요타는 준중형 세단 '프리우스 E'가 3,1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997년 첫 출시 이후 3세대 모델까지 발전한 프리우스는 도요타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연비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혼다의 소형 컴팩트카인 '시빅' 1.8 LX은 2,590만원으로 지난 2012년 북미 지역 컴팩트 세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한 혼다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