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ED 株' 상승 끌고 '스마트폰 株' 밀고

■ 2009년 코스닥시장 결산<br>서울반도체 연초대비 시총 2조이상 늘어 '1위'<br>다날은 11배 오르고 옴니텔등 연말랠리 가세<br>4대강·풍력株 '휘청'·신종플루株는 급등락 커


2009년 한 해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신바람 나게 달린 종목은 '서울반도체'와 '다날'인 것으로 집계됐다. LED 테마 대표주인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 면에서 연초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압도적인 1위주로 자리매김했고 스마트폰 수혜주인 다날은 같은 기간 주가가 무려 1,142%나 상승했다. 이밖에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아몰레드' '3D' '스마트그리드' 등이 새로운 테마로 급부상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연초 큰 관심을 모았던 '교육' '풍력' '4대강 테마'는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하반기 이후 갑자기 등장했던 신종플루 테마는 연중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 ◇LEDㆍ아몰레드ㆍ스마트폰 '떴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녹색성장'은 올해 코스닥시장의 분위기와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자 친환경 에너지, 차세대 기술을 준비해온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서울반도체다. LED업체인 서울반도체는 연초만 해도 주가는 9,000원, 시총은 4,720억원에 불과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주가가 더 떨어 질 것이라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종가 기준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4만5,300원, 시총은 2조6,145억원이다. 서울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LED업체들도 급등했다. LED를 신규 사업 분야로 삼은 세코닉스(659.53%), 신화인터텍(447.10%), 네패스(442.31%), 루멘스(251.30%) 등도 급등했다. LED의 바통을 이어간 테마는 아몰레드(AMOLED)였다. 덕산하이메탈(812.34%), 크로바하이텍(321.12%), 엘디티(277.27%) 등이 괄목할 만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스마트폰 테마는 더 강력했다.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 종목인 다날이 주가가 11배(1,142.5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옴니텔(541.73%), KT뮤직(254.45%), 모빌리언스(248.51%) 등도 연말랠리에 가세했다. ◇풍력ㆍ4대강은 '침울', 신종플루는 '출렁'= IT 테마들이 상승을 거듭하는 동안 지난해 이후 줄곧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던 풍력ㆍ4대강 등의 테마주는 시장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풍력 대장주인 태웅(-3.86%)을 비롯해 현진소재(2.25%), 평산(-13.64%), 용현BM(-22.20%) 등이 모두 시장 수익률(50.45%)에 크게 못 미쳤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비해 크게 저조했던 탓이다. 대표적인 정책 테마주였던 4대강 관련주의 주가는 모두 연초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화공영(-43.61%)의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난 것을 비롯해 특수건설(-32.50%), 홈센타(-7.89%), 동신건설(-28.13%) 등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회적 공포 속에 갑자기 등장한 신종플루 테마주들은 롤러코스터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웰크론의 경우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565.57% 상승했지만 신종플루 확산과 큰 상관관계가 없었던 '무늬만' 테마주였던 종목들은 신종플루의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공포감이 줄어들며 급락세로 돌아서 9월 고점의 반토막, 3분의1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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