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농어업에 희망의 씨앗을

다사다난했던 경인년이 가고 토끼의 해, 신묘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토끼는 재기 발랄함과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농어업 분야가 새해에는 활기차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해 우리 농어업인은 구제역과 기상이변ㆍ쌀값하락ㆍ배추파동ㆍ어선사고 등이 끝없이 이어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새해 벽두에 경기도 포천에서 터진 구제역이 세 번이나 발생해 지금까지 종식되지 않고 있다. 축산농가는 물론 지역 경제와 국가에 엄청난 피해와 타격을 주고 있는 구제역 종식을 위해 정부와 축산농가, 온 국민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엄동설한에 50만두의 가축을 매몰하면서 겪은 안타까움과 고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가족처럼 길러온 소를 매몰하면서 소도 울고 사람도 울었다. 새해에는 우선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예방과 방역체제 확충에 철저함을 기할 것이다. 축산농가의 철저한 검역과 소독 등 가축방역 책임의식 고취를 위해 축산업 허가제를 추진하고 축산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의 입·출국 시 신고·소독 의무화 등 출입국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른바 '배추파동'을 겪었다.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농업관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수급불안 품목의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확대하며 도매시장 거래제도도 개선할 것이다. 생산은 증가하고 소비는 줄어드는 쌀의 구조적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약 4만 ha의 논에 타 작물을 재배하도록 해 쌀 생산량을 조정하고 쌀 가공기술 개발과 소비촉진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새해는 한국과 유럽연합(EU), 한국과 미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화된다. 개방으로 인한 피해 보전을 넘어 우리 농어업의 체질을 강화하여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농작물을 소재로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만들어 첨단·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전통식품·발효식품 등 식품산업을 육성해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새해에는 자율·창의ㆍ책임의식을 갖춘 정예인력 10만명을 육성하고 '농어촌 활력증진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잘사는 농어촌,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해 농어업의 생산ㆍ유통ㆍ소비ㆍ수출입 전 분야에 걸쳐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희망과 비전 있는 농림수산업을 만들 것이다. 21세기의 첫 10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11년 우리 농어업에 희망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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