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당 주상복합 공급 내년 연기

분당 주상복합 공급 내년 연기 경기도, 7월 분양분 사전심의 반려로 10~12월 대거 분양예정이던 분당신도시 백궁정자 도시설계변경지구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시기가 대부분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최근 경기도가 이 지구에서 지난 7월 분양됐던 2,200여 가구(6개동)에 대해 과밀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사전심의를 반려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사 공급을 강행하더라도 경기침체로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용지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잇따라 늦추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미 분양을 마친 주상복합아파트도 심의반려로 건축지연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신규공급 대거 내년 이월=백궁정자 도시설계 변경지구에서 공급대기중인 물량은 8개단지 3,568가구(6개 업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해 공급을 예정하고 있는 단지는 현대건설의 하이페리온뿐이며 나머지는 내년으로 이월될 전망이다. 10월중 트리폴리스2 164가구 공급을 계획했던 코오롱건설은 분양시기를 내년 2~3월로 잠정연기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이번 경기도의 조치로 인해 기존계약자와 공 m업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신규분양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창용건설도 2개단지 650가구를 10월과 12월중 각각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공급시기를 일단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밖에 한원건설, 신영건설 등도 공급시기를 늦추는 것을 검토중이다. 다만 1,714가구를 공급예정인 현대건설은 예정대로 성남시의 사전허가를 받으면 10월말 공급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존분양계약자 어떻게되나=도의 「사전 허가유보 결정」으로 이미 분양을 마친 6개 단지 2,200여 가구는 입주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와 관련업체가 재 심의를 신청, 도의 승인을 받더라도 공사 착공까지는 최소한 2~3개월이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 심의 신청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해 서류를 보완해야하기 때문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건축허가가 무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다소 희박한 상황. 도의 이번 「사전 허가유보 결정」은 학교ㆍ도로등 도시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보완요청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건축허가 무산으로 분양취소의 극단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건축허가 지연에 따른 입주민과 건설업체는 적잖은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업체는 입주 지연 기간만큼 시중은행 연체금리(현 16~18%)에 준해 입주자에게 지체보상금을 물어주어야 한다. 계약자 역시 입주 지연에 따른 금융기회 비용 부담증가등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학인기자 이종배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8: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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