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내수 판도변화
'경차 추락, RV(레저용 차량) 급성장'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IMF이후 3년간(1998~2000년)국내 자동차시장의 차종별 판매실적에서 경차와 RV의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IMF 이후 에너지절약 운동으로 수요가 급증, 98년 15만6,521대가 팔려 97년말(8만6,509대)보다 80.9%나 늘었다. 다른 차종의 판매가 33~72% 감소한 것과 대조적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99년부터는 경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 99년 12만9,285대, 2000년 9만2,697대로 계속 위축되고 있다.
◇RV=98년 경차 선호 분위기에 밀려 전년대비 32.7% 줄어든 9만3,722대에 그쳤다. 그러나 99년 이후 최고 인기 차종으로 부상, 99년에는 27만2,506대로 1년전에 비해 무려 190.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43만3,698대로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협회 김소림 부장은 "RV의 인기몰이는 레저문화 확산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LPG 및 디젤 차량으로의 수요 이동, 업체들의 다양한 신ㆍ변형 모델 투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