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권에 대한 무제한 단기 유동성 공급조치를 내년 7월까지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오는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새해 벽두부터 주요국의 양적완화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FRB는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상황을 호전시킬 만큼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밝혔다.
새로 시작되는 월 450억달러의 국채매입은 이달 종료되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 규모와 동일하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다. 그러나 장단기 국채를 교체 매매하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와 달리 새로운 국채매입은 FRB의 자산증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FRB의 자산규모는 9월부터 시작된 400억달러의 모기지채권과 합칠 경우 월 850억달러씩 불어나 내년 말 4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연계하는 것은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FRB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제로금리(0~0.25%)로 유지하면서 정책 가이드라인으로 실업률 6.5%, 인플레이션 2.5%를 제시했다. 즉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을 경우 제로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FRB는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도 소폭 낮췄다. 성장률은 종전 2.5~3%에서 2.3~3%로 소폭 낮췄다. 또 2014년의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0~3.8%에서 3.0~3.5%로 내려잡았다. 내년 중 실업률은 7.4~7.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두달째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