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문화 확산,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술 소비량이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별로 맥주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독주인 위스키 소비량은 늘어났다. 성인 1명당 마신 맥주는 연간 78.4병, 소주는 71.3병에 달했다.
국세청은 13일 각 주류제조업체로부터 주세 신고 기준 출고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 2005년 기준 전체 주류 출고량은 302만2,000㎘로 전년보다 2.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주류 출고량은 98년 264만㎘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전체 출고량이 줄어든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서현수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웰빙문화 확산과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음주문화 패턴이 바뀌면서 전체 출고량이 소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종별로는 맥주가 181만9,000㎘로 전년보다 4.8% 줄었으나 소주는 92만9,000㎘로 0.1% 늘었다. 위스키 출고량은 1만600㎘로 7.2%, 탁주 출고량은 6만6,000㎘로 2.9% 각각 증가했다.
위스키의 경우 2004년부터 시행된 접대비 실명제, 성매매 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시장 안정화로 소비량이 증가해 출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주는 주류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젊은 여성들의 술 소비량 증가로 출고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탁주는 술의 질이 높아진데다 복고문화가 유행해 출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우리나라 2005년 맥주 소비량은 640㎖를 1병으로 했을 때 성인 1인당 78.4병이며 소주 소비량은 360㎖를 1병으로 했을 때 성인 1인당 71.3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