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내년 1분기까지 대규모 자본확충

자본조달 전략에도 우량·부실은행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 대우여신이 적은 신한은행은 앞으로 1~2년간 추가 증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연말과 내년 1분기까지 최소 3조원 이상의 자본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중에서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조흥은행이 연내 추가로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흥은 내년 초에도 신인도 악화로 실패한 주식예탁증서(DR)발행에 다시 나서 6억달러 규모를 추가로 조달할 방침이다. 조흥에 앞서 DR발행을 하지 못한 외환은행도 후순위채 발행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한다. 방식은 기본자본(TIERⅠ)과의 자본제한을 받지 않는 보완자본 조달방식(UPPER TIERⅡ)으로 조달키로 했으며 이외에 유상증자도 별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은행도 연내 증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500억~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은행들도 연내 자본조달에 나서 부산·광주·전남은행 등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전북은행도 연내 후순위채 발행과 내년 상반기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은 또 99년 결산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전후해 또 한번의 자본조달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해외 유수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5,000억~6,000억원 규모의 DR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4억달러 규모의 DR를 발행하려다 내년으로 계획을 넘긴 한미은행은 내년 초 DR발행에 다시 나서되 국내 시장에서의 유상증자도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10억달러 규모의 DR를 발행한 한빛은행은 99년 결산 결과가 나온 후 주식시장 상황과 내년 실적 예상치 등을 감안, BIS비율을 11%에 맞추도록 일부 유상증자·일부 후순위채 발행 등의 형식을 통해 자본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증자와 달리 신한 등 흑자은행들은 당분간 추가 자본조달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추가증자를 할 경우 배당압력이 거세지고 당기이익만으로도 충분히 자본부분을 충실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1~2년간은 추가 증자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올해 끝없는 자본확충에도 기업부분의 부실여파로 아직 은행의 클린화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은행들의 추가 자본조달 노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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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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