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美, SNS업계 버블 논란

미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소셜 버블(Social bubble)’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비즈니스용 SNS로 유명한 ‘링크드인(LinkedIn)’의 기업공개(IPO) 소식. 18일 외신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조만간 상장을 통해 40억 달러(약 4조3,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784만주를 주당 42~45달러에 팔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당초 계획인 32~35달러보다도 30%나 오른 가격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이후 이렇게 높은 주가를 예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구글이 상장한 이후 가장 큰 IT 기업의 상장이긴 하지만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는 링크드인의 지난해 매출이 2억4,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두 배 늘었지만 올해는 성장이 침체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 또 2주 전 상장된 중국의 SNS ‘런런(人人)’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9%나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닷컴 버블에 이어 소셜 버블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제기되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4월 동안 전세계적으로 신생 인터넷 기업들이 투자받은 자금 규모는 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닷컴 버블 때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문사들은 “첫 번째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장점밖에 갖추지 못한 그루폰도 에 기업 가치가 150억~2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1년 동안 한 기업 가치가 두 배로 뛰어오르는 건 거품이 끼었기 때문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SNS를 포함한 최근의 신생 IT 기업들이 닷컴 버블 때보다 안정적으로 경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들려온다. 이들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등 새로운 기술의 도움을 받아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데다 온라인 광고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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