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돈방석에 앉은 대표적 닷컴 기업들이 직원 복지수준도 웬만한 대기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ㆍ다음ㆍ네오위즈ㆍ엔씨소프트ㆍ웹젠 등 인터넷ㆍ게임 업체들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복지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765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은 NHN은 임직원의 자기계발비로 연 평균 180만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체력단련ㆍ문화생활 등은 물론 성형수술까지도 `자기계발`을 위해서라면 비용으로 인정해줄 정도.
3년차 이상의 직원에게는 120만원 내외의 배낭여행 경비를 별도 지원하는가 하면 단체 상해보험에 가입해 업무와 무관한 재해ㆍ질병에도 최고 1억원까지 비용을 대준다.
다음은 3년 이상 근속자에게 15일간의 안식휴가를 주고 MBA 희망자는 교육비를 최대 전액까지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역시 연간 144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기계발비와 각종 기념일 경비, 의료비, 학자금 등의 복지혜택이 있다. 연간 36일의 휴가 중 15일까지 한번에 사용할 수도 있다. `목표달성`에 성공한 다음의 몇 개 팀은 오는 9~10월 중 해외 워크숍을 떠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연간 최대 600만여원을 의료비와 자기계발비로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비는 250만~500만원, 자기계발비는 110만~150만원 범위 내에서 원하는 대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어 직원 각자의 처지에 맞는 사용이 가능하다.
네오위즈는 기본적인 자기계발비와 교육비 지원에 더해 법 규정까지 `초월`한 출산휴가제도가 눈길을 끈다. 여성은 법정휴가에 1개월 더해 4개월까지 유급휴가를 쓸 수 있으며 남자도 1주일의 휴가가 보장된다. 웹젠은 지난해 60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150% 정도의 상여금으로 `보답`할 계획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