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4분기 실적 "우울하네" 원재료값 상승·판매 부진에 예상치 밑돌아동국제강 등 올 1분기도 수익성 악화 가능성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철강주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수익성이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신증권은 포스코를 제외한 5개 철강사 가운데 현대하이스코ㆍ세아제강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예상치 수준을 보이는 반면 현대제철ㆍ동국제강ㆍ한국철강 등은 예상치에 다소 못 미치거나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반적인 실적부진은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철스크랩(고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연말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로제강업체인 현대제철은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7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진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스테인리스 제품 단가 인상 등에 따른 것. 하지만 대신증권은 제품단가 할인과 12월 판매량 부진으로 당초 영업이익 전망치인 1,893억원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동국제강ㆍ한국철강 등 다른 전기로업체는 실적 감소폭이 더 클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동국제강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4% 급감한 502억원에 그치고 한국철강의 영업이익도 138억원으로 3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에프앤가이드의 시장예상치인 동국제강 760억원, 한국철강 185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로업체의 부진은 국내 제품단가의 할인이 지속되고 슬래브 등 원재료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냉연업체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3ㆍ4분기 영업적자에서 4ㆍ4분기 10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3ㆍ4분기 평균 톤당 527달러였던 수입 핫코일 가격이 4ㆍ4분기 520달러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인 점과 지난해 8~9월 제품단가 인상이 4ㆍ4분기에 반영된 점 등을 실적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세아제강도 냉연제품 판매량 증가 등으로 4ㆍ4분기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 1ㆍ4분기 전기로제강업체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부터 고철 가격 급등세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늘어나 제품단가 인상이 없을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철강비수기와 지난해 11월 가격이 인상된 철스크랩의 제조공정 투입으로 지난해 4ㆍ4분기보다 수익성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제품단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단가 인상폭과 시기에 따라 철강주의 재상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17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