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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제 집중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처가 양극화를 분석하듯 경제활동에서도 기업의 집중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매출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 12%로 전체의 35%에 달한다. 경제집중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향후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부총리는 하도급 업체까지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깊이 있는 분석은 아니다"라며 "경제정책의 변화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또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자료를) 얻기가 어려워 기업재무분석 등 공표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분석 결과 발표는 별도의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현 부총리는 "올해부터 창조경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모으겠다"며 "이를 위해 마중물을 부어주고 멍석을 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6조5,5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내역과 규제를 점검해 창업 준비와 판로 개척을 돕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공공기관 쪽에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유진룡 안전행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박영아 한국과학기술평가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 쪽에서는 허창수 경제인연합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이희범 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