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수출마저 '비실비실'

1분기 무역흑자 22%줄어 경기 둔화 우려 더 커질듯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엔화 강세의 여파로 일본의 1ㆍ4분기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내수부진으로 일본의 경기전망이 6년여만에 하향수정된 여건에서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기력을 잃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지난 1ㆍ4분기 무역흑자가 전년동기 대비 22.2% 감소한 1조9,95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엔화강세로 이 기간 수입은 10.1% 늘어난 19조730억엔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21조680억엔로 5.9% 증가에 그쳤다. 재무성은 "대미 수출감소가 계속될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수출도 정체를 보이는 상태에서 원유ㆍ곡물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높아지면서 무역흑자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무역흑자 감소세는 최근에 더 심해져 3월 무역흑자는 1조1,186억엔으로 전년대비 30.2%나 줄어들었다. 3월 수출은 2.3% 증가한 7조6,842억엔을 기록한 반면, 수입은 11.1%나 급증한 6조5,656억엔이었다. 지난해까지 줄곧 늘어난 무역흑자가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되면서 일본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07년 일본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13.4% 늘어난 10조2,246억엔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9.9% 증가한 85조1,177억엔, 수입은 9.4% 증가에 그친 74조8,931억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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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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