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새해, 안방극장은 벽두부터 '드라마 전쟁'에 한창이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1월 기존 드라마를 대폭 물갈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선점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새 드라마를 가장 많이 내놓을 방송사는 KBS. KBS는 일일연속극, 월화드라마, 주말연속극 모두를 새해 초에 신규 편성한다.
그 포문을 열 작품은 1일 첫 방송될 2TV 새 일일극 '헬로 발바리'(극본 강철수ㆍ연출 이강현). '헬로 발바리'는 만화가 강철수 원작의 만화 '발바리의 추억'을 각색한 드라마로 원작자 강철수가 직접 극본을 맡아 화제가 됐다. 주인공 '발바리' 역은 탤런트 권오중에게 낙점됐다.
또한 4일부터는 2TV 주말연속극 '내사랑 누굴까' 후속으로 '저 푸른 초원 위에'(극본 김지우ㆍ연출 박찬홍)가 전파를 탄다. 자동차 세일즈맨인 차태웅(최수종 분)과 부유한 여의사 성연호(채림 분)가 사랑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릴 드라마다. 월화드라마 '고백'의 후속작인 '아내' (극본 정하연, 연출 김현준ㆍ김원용)도 6일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기억상실로 인해 두 아내를 갖게 된 남편(유동근 분)과 두 아내의 삼각구도를 다룬 작품으로 탤런트 김희애가 결혼 이후 7년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MBC도 새 드라마 대열에 가세한다. 우선 월화드라마 '삼총사' 후속으로 8일부터 수목드라마 '눈사람'(극본 김도우ㆍ연출 이창순)을 내보낸다. 한 소녀의 10년에 걸친 성장기를 관통할 이 드라마에는 공효진, 조재현, 오연수, 김래원, 한인수, 명계남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또한 MBC는 5일부터 '전원일기' 후속작인 일요아침드라마 '기쁜소식'(극본 김인영ㆍ연출 이정표)을 내놓는다. 직장에서 앙숙인 상사를 손아래 동서로 맞게 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로 정선경, 박은영, 박철, 선우용녀, 양택조 등이 출연한다.
SBS는 매 주말 방송중인 드라마 '대망' 후속으로 1월 11일부터 '태양 속으로'(극본 서희정ㆍ 연출 문정수)를 준비한다. 해군 대위와 여의사의 사랑을 그려갈 이 드라마는 탤런트 권상우와 명세빈이 주인공 강석민, 전혜린 역으로 동반 출연할 예정이다. 해군 함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원한 화면도 볼거리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