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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올 하반기 집값 상승세 유지될 것”

거래량 역대 최대치, 전세난에 집 산다

투자환경 좋아졌지만, 가격등락 여전

2015년 상반기 전국아파트 매매거래량 / 자료=부동산114

올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상반기 집값 상승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장기간 지속된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난에 주거 안정성을 위한 실수요자 층의 주택 구매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전셋값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저금리 기조 속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의 수급불균형은 단기간 개선되기 어렵고, 재건축 이주나, 학군수요 등 전세시장 불안요소는 잔존하고 있어 국지적 강세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상반기 아파트시장은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4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27만8,098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23만280건)와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 또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같은기간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 전국 전셋값은 4.41%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발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의 불안요소가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전셋값은 6.30% 올랐다. 신도시(4.25%)와 경기ㆍ인천(4.92%)은 지역 내 전세수요뿐 아니라 서울에서 넘어온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지방 역시 순수 전세매물을 구하기 어렵게되면서 대구(5.27%), 경북(2.73%), 부산(2.54%), 경남(2.24%)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전셋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2015년 70%를 넘어섰다.

장기화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저금리를 활용한 주택구입에 나서면서 매매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실제 전셋값이 급등한 서울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0.31% 상승한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이 2015년 상반기 1.6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5배 이상 상승폭이 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투자수요가 강한 재건축에 비해 일반아파트는 실수요자가 찾는 상품으로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매매전환 수요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는 중소형면적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매수전환 수요가 확산되면서 2015년 상반기 1.83%, 2.01%의 변동률을 각각 기록하며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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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복되는 전세난에 피로도가 높아진 수요자들은 주거 안정성을 목적으로 인하된 금리 등을 활용한 매수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를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2년마다 집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주거안정성 측면에서 보유한 전세금과 일정수준의 대출을 더해 주택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집값 상승을 기대한 무리한 대출에 따른 주택구입은 경계해야 한다. 대출은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초과이익환수제 추가 유예,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연한 단축, 재건축 주택건설 규모제한 연면적 기준 폐지, 도로사선제한제도 폐지 등 재건축을 가로막았던 규제 대부분이 풀리면서 사업환경이 좋아진 영향이다.

2015년 상반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70% 상승했고 강동(4.94%), 서초(4.10%), 송파(3.72%), 강남(3.64%) 등 주요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2015년 상반기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재건축 단지를 살펴보면 시공사 선정,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재건축은 길게는 5~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정비사업으로 가시화된 성과가 없다면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사업가시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장 전반적인 흐름도 중요하지만 사업현황과 진행속도, 마찰요인 등을 따져 재건축 사업성을 고민해야 한다. 규제완화에 따라 수익여건이 좋아진 만큼 재건축 아파트값은 2013년 이후 상승흐름을 유지하며 저가매수에 대한 매력도는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재건축 추진 연한이 단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금이 낮은 아직 재건축이 본격화되지 않은 노후아파트를 대상으로 투자 관심이 늘고 있지만 재건축에 따른 수익성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보유가치, 실거주 활용 여부 등에 근거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방 아파트값의 고공행진은 2015년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대구는 상반기 동안 6.16%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독주를 이어갔고 경북(2.42%), 부산(2.21%), 광주(2.11%), 울산(2.04%) 역시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주거인기지역인 수성구의 강세 속 대구 전 지역에서 상승열풍을 보였고 주변 경북까지 상승여파가 나타났다. 이외 나머지 지방지역도 신규분양시장의 청약열풍 속 기존 아파트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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