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벌이 신혼부부인데 내집마련 어떻게…

농가주택 처분 99.1m²형대 분양 도전을<br>장기주택마련펀드에 매월 62만5,000원씩 투자 바람직<br>개인연금·보장성보험등 투자늘려 소득공제도 신경써야



Q : 평택에 살고 있는 30초반의 신혼 부부입니다. 올해 결혼해서 아직 아이는 없고 맞벌이수입은 월 350만원입니다. 현재 79.3m²(24평)규모의 아파트에 전세(7,000만원)로 살고 있습니다. 시골에 농가주택을 한 채 갖고 있는데 전용면적이 99.1m²(30평)을 웃돌아 무주택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매월 적립형펀드에 105만원, 보장성보험과 변액유니버셜 보험 등을 합쳐 35만원씩 납입하고 있습니다. 개인연금에도 10만원을 넣고 있고, 생활비(50만원), 용돈(5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으로 12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은 돈은 ▦청약저축 240만원 ▦청약예금 300만원 ▦적립식펀드 1,200만원 등이며, 나머지는 모두 CMA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직 은행권에 대출은 없습니다. 내년에 24평형(1억원) 집을 사야 할 지 아니면 3~4년 후 30평형(99.1m²)대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게 좋을 지 고민중입니다. 10년 후 30평대 집을 장만하려면 힘들 것 같고 분양을 받자니 육아비용 등으로 중도금 내기가 버거울 것 같습니다. 현재 장기주택마련펀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움말을 부탁합니다. A : 맞벌이를 하지만 아이는 아직 없기 때문에 재테크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이자 종자돈을 마련하실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먼저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 평균수입이 350만원이라고 했지만 현재 제시된 정보로는 현금유출이 270만원(77%)으로 파악됩니다. 나머지 80만원은 어디에 쓰고 있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금액은 때로는 지출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저축 및 투자자금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 내역을 명확히 확인한 후 저축이나 투자할 수 있는 자금으로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80만원을 모두 저축한다면 저축률이 66%정도로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지출된다면 저축률은 43%로 떨어지게 됩니다. 소득공제에도 좀 더 신경을 쓰기 바랍니다. 부부가 각각 개인연금을 가입해 연 300만원씩 저축한다면 총 6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10만원인 개인연금 금액을 월 25만원씩 총 50만원으로 확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보장성 보험의 경우 계약자 및 피보험자를 동일하게 맞춰야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부 각자의 명의로 계약자 및 수익자 지정이 제대로 돼 있는 지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가입을 검토중인 장기주택마련펀드도 소득공제도 받으며 비과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좋은 상품입니다. 매월 62만5,000원씩 투자하기 바랍니다. 이럴 경우 연금, 보험, 펀드를 합해 총 1,100만원의 소득공제를 챙기실 수 있습니다. 주택마련 문제는 대출금 상환능력을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1억원을 연 6% 월 복리로 20년 동안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한다면 매월 대출상환금액이 약 71만6,000원 정도입니다. 부부가 계속 맞벌이를 할 수 있다면 30평형대 아파트를 분양받으라고 추천합니다. 가능하다면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 적용 등으로 발생하는 분양아파트의 메리트를 노려보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신혼부부용 주택공급’, ‘신혼부부 전용 청약통장’ 등의 정책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있어 추이를 지켜보면서 청약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습니다. 시골에 갖고 있는 농가주택은 처분하는 게 유리합니다. 농가주택이 주택으로 산정돼 비과세 혜택 등을 받지 못한다면, 청약할 때 뿐만 아니라 새로 매입한 주택을 매각할 때도 양도세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산 전 맞벌이 기간에는 조금 더 저축과 투자에 힘을 써야 합니다. 생활비와 용돈을 10%씩 줄여 저축투자금액을 늘린다면 월 240만원(수입의 69%)까지 저축할 수 있습니다. 보험, 개인연금,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제외한 92만5,000원은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밖에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로 나눠 투자하되, 국내 주식형펀드는 대형성장주펀드와 중소형 가치주 펀드로 나눠 위험을 분산하기 바랍니다. 현재 현금흐름이 넉넉하지 않다면 종신보험보다는 보장기간이 일정 기간으로 한정돼 있는 정기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 사망보장보다는 생존 시의 건강보장 등에 초점을 맞춘 건강보험 등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지금 가입해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입출금이 가능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주택구입자금, 교육자금 등 라이프싸이클에 맞춰 활용하기 바랍니다. 적립식펀드 등으로 모은 1,200만원의 펀드금액은 변동성을 좀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상품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습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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