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이용하시는 분들 참 많은데요. 물건 값 잘 비교해보고 사셔야겠습니다. 가격비교를 꼼꼼히 하지 않고 무턱대고 주문했다가는 수십만원 이상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지이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엘롯데’ 입니다.
원피스를 사기 위해 전체 카테고리에서 여성패션을 선택하자, 등록된 천여개 이상의 상품들이 나타납니다.
한 페이지 안에서 같은 상품들이 등록된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제점은 모두 같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가격이 비싼 제품이 첫 화면에 등록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비교를 위해 모델명을 직접 검색창에 입력해봤습니다.
같은 의류 제품인데도 8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패션의류 뿐만 아니라 명품·잡화·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무려 수십만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롯데닷컴 고객센터를 통해 알아본 결과 백화점 지점별로 매기는 쿠폰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난다는 건데,
만약 소비자가 이를 모르고 상대적으로 비싼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환불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롯데백화점 관계자
이게 모든 업계에서 갖고 있는 어찌 보면 치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아서 사면 어쩔 수 없다는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그게 기본적인 마케팅이라는 것이죠. 백화점에서 온라인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이익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소비자들에게) 그 부분까지 진행해줄 여유는 없다는 것이죠.
상품 상세페이지나 구매 상세페이지에서도 제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측은 온라인쇼핑이 대중화되면서 백화점 지점별 판촉경쟁이 심해졌고, 매장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춰 등록하다보니 가격이 중구난방으로 보여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 같은 제품을 비싸게 사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백화점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