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주박물관 '금관의 나라, 신라' 특별전

천마총 금관ㆍ허리띠꾸미개 등 8월21일까지 전시


신라 금관이 찬란한 우아미를 드러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8월31일까지 ‘금관의 나라, 신라’ 특별전시를 열고 천마총 출토 금관과 허리띠 꾸미개를 공개한다. 박물관이 신라의 대표문화재를 하나씩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일물일전시(一物一展示)’의 일환으로 지난해 기마인물형 토기 전시에 이어 금관을 선보이기로 한 것. 신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관 부장품을 가진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무덤에서 출토된 금관만 6개에 이른다. 금관과 황금유물, 그림 등을 수백년 이상 품고 있었던 천마총은 1973년 발굴된 여러 개의 봉분 중 하나인 155호분으로 발견된 말다래(말 안장 양쪽에 늘어뜨린 장구)에 천마가 그려져 있어 ‘천마총’으로 명명됐다. 이곳에서 발굴된 신라금관은 나뭇가지 모양으로 치솟은 장식이 특징. 머리띠에 맞가지 3개와 엇가지 2개의 세움장식이 있는데 이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신성한 나무와 사슴뿔을 상징한다. 학자들은 국가 수장이자 제사장이었던 신라 국왕의 신성함을 드러내게끔 고안된 것이라 풀이한다.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장식들의 미감도 일품. 세움장식 가장자리를 따라 아로새겨진 문양, 섬세하고 빼곡하게 달린 곱은 옥(곡옥ㆍ曲玉)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특히 천마총 금관은 신라 왕관들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천마총 허리띠꾸미개(천마총요대장식ㆍ天馬塚腰帶裝飾)는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허리띠용 장신구로 허리띠는 썩어 없어졌지만 금제 장식은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띠드리개 끝에 매달린 곱은 옥은 태아의 형상으로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며 육면체의 숫돌은 철을 장악한 경제력을 의미한다. 또 물고기는 풍요와 영생, 향이나 약을 넣은 주머니는 건강을 기원하는 뜻이다. (054)740-7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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