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대통령] "수년간 더 개혁해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우리 경제를 확고한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간 더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15개 경제부처 실·국장 172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뉴질랜드는 개혁을 하는데 9년이 걸렸고, 영국은 10년이 걸렸다』면서 『우리의 경우 그 정도까지는 안 걸리겠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은 개혁을 하면서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토대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확실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내각제 개헌논의 유보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어 金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면서 『지금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4대개혁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올해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며 『특히 재벌개혁은 국운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재벌과 협력하고 독려도 해서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金대통령은 당면과제인 실업 및 경기활성화대책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하고, 지역차별을 없애 능력위주의 인사,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생활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金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문화관광부 실·국장들도 초대, 앞으로 문광부를 경제부처로 삼아 문화관광분야를 경제회생의 전략육성 분야로 삼을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준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