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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향연' 충무로국제영화제 9월 3일 개막


'고전의 향연' 충무로국제영화제 9월 3일 개막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제 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오는 9월 3일부터 총 9일간 서울 중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발견·복원·창조'의 기치를 내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올해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출품된 총 17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지향 및 개·폐막작, 주요 섹션의 내용 등을 공개했다. 영화제의 서막은 영화 '일본침몰'을 만든 히구치 신지 감독의 '숨은 요새의 새 악인'(2008)이 연다. 영화는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원작을 히구치 감독이 50년 만에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 중 지난해와 차이점은 국제 경쟁 부문이 신설되었다는 점. 총 11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디어 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과 이명세 감독, 김영 프로듀서, 프랑스 여배우 리제 블링크, 일본 평론가 데라와키 겐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시상은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올해의 발견상, 관객상 총 네 부문에서 진행된다. 폐막작으로는 대상수상작이 상영된다. 영화제의 키워드를 가장 충실히 반영한 프로그램인 공식초청부문에서는 최근 복원작인 마틴 스콜세지의 '성난 황소'와 막스 오퓔스의 '롤라 몬테스'등이 상영된다. 데이비드 린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닥터 지바고'가 상영되며, 배우 데보라 카를 추모하는 '검은 수선화', '지상에서 영원으로'도 대형 스크린에 걸린다. 주요 섹션 중 하나인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에서는 마틴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와 마이클 피기스 감독의 '폭풍의 월요일',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세이프', 루이 말 감독의 '캘커타'가 상영된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 1명을 선정해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CHIFFS 매스터스 부문에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사일런트 러닝', '미지와의 조우' 등의 영상효과를 담당했으며 '사일런트 러닝', '브레인스톰'을 연출한 더글라스 트럼블을 조명한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숱한 화제작을 낳은 장선우 감독을 소개하는 장선우전도 주요 섹션에 마련됐다. '성공시대', '우묵배미의 사랑', '화엄경', '꽃잎',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장선우 감독이 연출한 총 11개 작품이 소개된다. 이 밖에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작가와 장르' 섹션에서는 일본 이치가와 곤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며 배창호 감독, 배우 이범수, 양채니, 스윗소로우 등이 객원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까르뜨 블랑슈', 제작년도의 끝자리가 8로 끝나는 8인의 작품을 선정한 '한국영화추억전 #8'등이 눈길을 끈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정동일 중구청장은 "영화의 거리 충무로를 바탕으로 영화의 중흥을 일으켜 보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관객과 함께 하는 한 판 축제로 펼칠 예정이다. 3~4년 뒤에는 충무로영화제가 세계 어느 영화제 못지 않은 높은 위상을 지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현재 개막식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배우들을 최대한 초청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라인업이 모두 머리 속에 정리돼 있으나 배우들의 특성 상 아직 마지막 확답을 듣지 못했다.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영화계 신구가 다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승재 기획위원장은 "우리 영화제는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의 축제로 만들자는 것이 취지다. 쉽고 평이하지만 충무로의 역사성을 담보한 영화제로 이끌어 가려 한다.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던 고전 영화를 중심으로 과거 한국 영화의 역사와 뿌리도 함께 살펴 보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1회 행사에서 대형 스크린에서 극히 볼 기회가 드물었던 국내외 고전 영화의 상영과 서울 도심에서의 다양한 형식의 영화 축제를 펼쳐 호평을 받았던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대표적인 국내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대한극장,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문화홀 등의 상영관 및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 명동거리에서 열린다. 개·폐막식은 국립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계 관련기사 ◀◀◀ ☞ 한석규 "한국 대작영화는 홍보에만 있다" 쓴소리 ☞ 술 마시고 '사고친' 예지원… '폭로' 들어보니.. ☞ "한국영화 불황? 재밌는 작품이 없으니…" ☞ 불황 영화계 구원투수는 바로 합작영화? ☞ '영화계 왕따(?)' 또 심형래 폄하 발언 논란 ☞ 역시! 시상식 패션… 앗! '가슴'이 살짝살짝~ ☞ 스타도 아닌 신민아 정재영 '잘 팔리는' 이유 따로있다?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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