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업종 주가 재평가 돼야"

원외처방 점유율 갈수록 늘어올매출 10% 성장 기대<br>동아제약·녹십자·유한양행·SK케미칼등 유망<br>제네릭 특허인정 여부따라 업체 희비 갈릴듯


제약업종이 대형사 중심의 구조재편과 원외처방 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주가 재평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는 동아제약ㆍ녹십자ㆍ유한양행ㆍSK케미칼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오는 18일 제네릭 약품을 둘러싼 중요한 특허 판결이 예정돼 있어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업체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6일 제약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제약사의 원외처방 점유율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강화된 정책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을 보면 주가 재평가 시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제약업종의 주가 재평가에 있어서 가장 긍정적인 요소는 원외처방 조제액의 증가이다. 이수유비케어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6,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852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업계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뒷받침해주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제약업종은 지난해에 비해 약 10%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로운 정부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제약사의 원외처방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평상시 조금씩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원외처방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5% 성장하며 유한양행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데다 완제품의 수출확대와 연구개발(R&D) 강화로 환골탈태가 기대되면서 증권사의 큰 관심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제약주 중 최선호주로 녹십자ㆍ유한양행ㆍSK케미칼에 동아제약을 새로 편입햇다. 그러나 제약주들의 경우 오는 18일 단일 의약품으로 1,1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플라빅스 제네릭 제품의 특허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허 무효 판결이 나면 현재 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동아제약과 삼진제약이 유리하다. 반면 특허가 인정되면 제네릭을 출시했던 제약사들은 시장 철수가 불가피하지만 해당 약품을 통해 개량 신약을 준비 중인 종근당과 한올제약ㆍ한미약품 등이 수혜를 받게 된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이 증가한 것은 제약업종의 양호한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하지만 18일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제네릭 업체와 개량 신약 업체의 차별적인 주가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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