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TI 41.38달러 기록..사흘째 최고가 경신

국제유가 초강세 행진..당분간 이어질 듯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41.38달러를 기록, 사흘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제유가가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거래된 WTI 6월물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3달러 상승한 배럴당 41.38달러로 장을 마감해 지난 83년 선물시장 개장 이후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난 12일과 13일에 이어 종전 최고치(90년 10월11일 40.42달러)를 다시한번 갈아치운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27달러 상승한 배럴당 38.76달러를 기록,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WTI 현물가격은 0.3달러 상승한 배럴당 41.32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현물가격도 전날보다 1.02달러 상승한 배럴당 39.08달러에 거래가 종료돼 39달러대에 진입했다. 국내 원유도입의 기준유가 역할을 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35.83달러로전날보다 0.63달러가 치솟았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0년 10월 11일 35.40달러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내 휘발유 공급부족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뉴저지와 미네소타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가동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휘발유 선물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뉴저지주에 위치한 아머라다 헤세(Amerada Hess)사의 정유공장은 14일 오후발생한 정전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15일 이후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이 밝혔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또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한 정유공장도 유동상식 접촉분해시설에서 지난 13일정전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으며 가동재개에는 2주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 휘발유 재고 상황에서 미 휘발유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내 정제능력은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여 휘발유 공급부족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초고유가 상황은 국내 정유.자동차.항공업계 등에도 깊은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정유업계는 안정적 원유수급을 위한 장기도입물량 확보와 국제 현물시장에서의저렴한 현물구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항공사들도 운항고도 조정, 항공기 및 객실용품무게 경감, 경제항로 발굴 등의 대책에 착수했다. 자동차업계도 고유가상황이 신차 수요를 위축시켜 내수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마케팅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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