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들, 삼성SDI 실적 평가 엇갈려

삼성SDI[006400]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 대해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증권,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으나 삼성증권[016360]과 대우증권[006800], UBS증권은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메릴린치증권은 PDP의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브라운관(CRT) 부문의 빠른 위축 등으로 인해 삼성SDI의 경영여건이 악화됐으며 향후 수분기동안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것으로 우려돼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SDI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1% 낮추지만 내년 EPS는 4% 올린다면서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0만8천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대증권[003450]은 삼성SDI의 수익성이 하반기에나 개선될 전망이어서 2.4분기수익 개선에 대한 큰 기대를 걸기보다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향후 실적개선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SDI가 1.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이익사이클 측면에서 반전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긍정적인 관점으로의 전환을 권유했다. 삼성증권은 "PDP부문의 대폭 손실이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고 2차 전지 등도 소폭의 적자를 냈지만 기존 주력 부문인 CRT와 모바일 부문은 환율 상승과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견조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2만6천원으로 3% 하향 조정하지만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제하고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성SDI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5천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미 바닥은 확인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 이후 삼성SDI의 수익 구조가 성장 품목인PDP 중심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때"라고 밝혔다. UBS증권은 섬성SDI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CRT부분의 판매비중을 42%로 4%포인트줄이고 PDP 등의 판매를 26%로 7%포인트 높이는 등 생산구조를 재편하고 있어 향후디스플레이 주기를 감안할 때 순익증대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5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20일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천634억원과 5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와 76.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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