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주가 또 2%이상 급락

서브프라임 여파…월가 "충격 대비하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본지가 긴급 인터뷰한 월가 전문가들도 당분간 미 주식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급격한 충격에 대비하라고 충고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1.42포인트(2.09%) 급락한 1만3,181.9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7월19일 1만4,000.4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1거래일 만에 무려 8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64.73포인트(2.51%) 내린 2,511.25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휩싸인 베어스턴스의 신용등급 전망을‘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하향 조정한 사실이 알려진 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7월 실업률이 4.6%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은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최근의 급락은 조정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의 증시 급등은 기업 인수합병(M&A) 및 금융기관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생긴 유동성 장세로 앞으로 조정이 오래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이런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유동성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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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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