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 수익률 꼴찌

폭락장 국내외 펀드 성적표 살펴보니


지난 주 폭락장에서 미래에셋의 국내외 투자 펀드가 전체 펀드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장에서 항상 선두를 놓치지 않던 미래에셋의 펀드들이 하락장에서는 통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27일 자산운용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중인 공모 주식형펀드의 지난 한주 주간단위(1월23일 기준) 수익률이 국내형과 해외형을 막론하고 전체 대상 펀드 중 최하위권을 독점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1년 이상 운용 기준) 중 가장 하락률이 컸던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로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0.87%에 달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펀드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마이너스 10.61%로 뒤를 이으며 미래에셋 대표 펀드의 수익률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상 19개 펀드 중 13개 펀드가 10% 넘게 하락했다. 반면 252개 전체 대상 펀드 중 기간 중 10%가 넘는 하락률을 보인 펀드는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펀드 등 4개 상품과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의 ‘현대HR30주식1펀드 등 5개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해외펀드에서도 비슷했다. 1월23일 기준 한 주간 수익률이 가장 나빴던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테주식형자(클래스C)’로 수익률은 마이너스 21.08%였다. 또한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섹터주식’,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 펀드 등이 마이너스 20%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펀드의 성적이 폭락장에서 유독 급감한 것은 대형 성장주 위주인 미래에셋의 편입 종목이 이 기간 국내 주식에 대한 집중 매도에 나선 외국인들의 보유 종목과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련주 등인 이들 종목은 미래에셋의 주도로 지난해 상승률이 급증, 하락장에서도 가장 손쉽게 매도할 수 있는 타깃이 됐다. 해외 펀드 역시 미래에셋이 집중 공략해 온 중국ㆍ인도 시장이 지난 주 한꺼번에 폭락하며 수익률 역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성장 전망이 뛰어난 종목-국가 위주로 투자하는 만큼 올 중반 이후에는 좋은 성적을 돌려줄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지나친 쏠림은 무리수를 가져 온다는 게 이번 폭락장의 교훈”이라며 “수급상 문제가 장 상황을 더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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