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프랜차이즈 사업 앞다퉈 진출

하영그린, 조경사업 표준화·연내 150개 가맹점 모집<br>행남자기-제과점, 서화-한식 레스토랑 잇따라 열어

중소기업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력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보폭을 넓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실내조경 전문업체 하영그린은 조경 사업을 조경설계ㆍ디자인ㆍ시공 등으로 구분, 표준화시키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미 분당, 수지, 인천, 수원 등지에 15개 가맹점을 모았으며 연말까지 150여개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하현영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희망자의 80% 정도가 하영그린의 조경전문강좌 가든스쿨 수강생”이라며 “특히 전업 주부들의 프랜차이즈 창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행남자기는 강남구 신사동에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Crispy n Krispy)’라는 제과점을 열고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병건 마케팅팀 차장은 “제과류를 행남자기에 담아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빵도 팔고 그릇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과점 벽면에 행남자기 제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전시장 겸 안테나숍으로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다. 고급 도자기 ‘광주요’와 생활 도자기 ‘아올다’를 생산하는 서화는 자사 자기류를 활용한 한식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더 가온(The Gaon)’은 코스식 한식과 일품 요리로 식단을 마련하고 광주요와 아올다 제품에 음식을 담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젊은 층을 겨냥한 2호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도 체인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천연화장품 한스킨 제조업체인 BLS도 최근 본사를 강남구 논현동으로 옮기면서 피부관리전문샵을 마련했다. 이현석 사장은 “연내 추가로 하나 더 개설하고 내년 중에는 3~4개 정도로 늘려나가 장기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래반주기 제조업체인 태진미디어도 신개념 노래방 ‘질러존’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화정점, 홍대점, 대학로점 등 현재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질러존 홍대점은 1층에 팬시점, 커피전문점, 의류매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대학로점은 지하 1층에 라이브 콘서트홀을 마련, 문화공간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을 만들기만 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제품을 홍보하면서 소비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안테나샵 겸 유통망으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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