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회] 불법주차 단속요원 모집에 '박사'도 지원

서울시가 불법 주ㆍ정차를 단속할 비전임 계약직 공무원을 모집한 결과 전 직 대기업 간부를 비롯해 박사학위 소지자 등 40~50대 ‘고급인력’이 대거 지원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까지 주ㆍ정차 단속 분야 비전임 계약직 공무원을 모 집한 결과 300명 모집에 총 560명이 원서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지원자격으로 내세운 조건은 ‘종업원 50인 이상 기업체에서 간부직으로 3년 이상 근무한 45∼60세’로 이는 조기 퇴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그 결과 일반기업체에서 부장ㆍ과장급 이상 간부로 근무하다 명예퇴직한 50대나 은행 및 증권회사 출신 퇴직자가 많이 지원했다. 이들 중에는 연구 원 출신의 박사학위 소지자, IMF 때 명예퇴직한 4급 이상 공무원 등도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간호장교나 교사 출신의 여성 응시자도 10여명이나 포함됐다. 이들은 1차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되며 오는 6월1일부터 격일제로 서울시내 전역에서 3인1조로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맡게 된다. 단속요원의 연봉은 1,145만원선으로 매월 13일 근무에 114만원 가량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불법 주ㆍ정차 단속에는 직원을 관리, 통솔하고 시민들과 마찰을 조정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 ‘간부경력’을 기준으로 정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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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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