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금융그룹 SBI그룹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를 통해 직접 경영체제로의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SBI그룹은 자회사 SBI파이낸스코리아를 통해 현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지분 20.09%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 동안 단순 재무적 투자자(FI) 역할만 유지할 뿐 경영에는 참여치 않았다.
SBI 그룹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증자금액이나 방법, 시기 등은 내년 초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비롯한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등에 대한 경영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경영체제로의 전환으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BIS 자기자본비율 7% 이상을 유지하는 튼튼한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산하은행을 포함해 총 자산 규모 5조5,000억 원의 저축은행으로 부산과 경상도를 제외한 전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수신 및 여신 총잔액이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11% 가량을 웃돌고 있는 국내 최대 저축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