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 맞춤형 시대] "명품차라도 A/S가 좋아야…"

서비스망 구축 '올인' <br>BMW코리아 물류센터 열어 부품공급<br>한국토요타도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br>무상보증기간도 업그레이드 잇따라


‘명품차라도 애프터서비스가 좋아야 보배’ 국내 수입차업계가 판매 확충을 타고 본격적인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A/S가 수입차업계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웠지만 이젠 옛말이 되버렸다. 수입차업체들은 지방까지 포함한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제대로 갖추고 실시간 지원시스템에 올인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간편한 서비스=국내 최다인 29곳의 서비스센터망을 갖추고 있는 BMW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이천시에 5,0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열었다. 충분한 재고 부품을 갖고 있어야 보다 빠른 정비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물류센터에 보관된 부품만 해도 무려 3만여종. 덕분에 BMW코리아는 비상시에도 국내 시판 차량의 거의 모든 부품을 4시간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정비를 받은 차량에 담당 직원의 이름을 표시하는 ‘서비스 실명제’를 도입해 서비스 인력들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도 올 2월 서울 서초동에 대지면적 600평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판금과 도장 등 중정비까지 가능한 이 센터는 하루 최대 70대의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종합정비시설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로선 한 곳에서 모든 정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토요타는 서비스 소프트웨어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가 총 140억원을 들여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렉서스 교육센터’라는 이름의 서비스 연수원을 개환한 것은 서비스는 물적 투자뿐 아니라 담당 임직원들의 기술적, 정신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또 연내에 서울은 물론 경기도 성남시 분당시와 부산에 추가로 종합서비스센터를 열어 전국적인 A/S네트워크 확보에 가속을 붙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8곳인 정비망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도 고객에게 차를 판 판매점의 영업직원과 서비스직원이 한 팀이 돼서 해당 소비자를 평생 일대 일로 관리하는 ‘롱라이프캐어(Long Life Care)’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내년까지 서비스망 전국적으로 계속 확대해 기존의 4개 정비 공장 이외에도 인천ㆍ대전ㆍ광주시에 각각 서비스거점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한불모터스 역시 자사가 공식 판매중인 푸조 승용차 정비망을 지속적으로 늘려 연내에 광주ㆍ대구ㆍ창원시에 서비스망을 추가하기로 했다. ◇무상보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물결=무상보증 서비스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무상보증기한을 업계 최장인 7년, 11만5,000km로 잡고 있다. 더구나 새차를 구입한 이후 1년내에 사고 등으로 차값의 20%를 넘어서는 견적이 나올 경우 아예 새차로 교환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아예 무상보증의 주행거리 한도를 무제한(단 배기가스 관련 부품은 5년, 8만km)으로 잡았다. 무상보증 기간인 3년내에는 몇십만 킬로미터를 타든지 무상으로 품질 보증을 해준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아우디와 서비스 조건은 동일하다. 무상보증 거리 한도를 10만km로 확대한 업체들도 많다. 한국토요타(보증기한 4년)ㆍ랜드로버(〃3년)ㆍ한국닛산(〃3년)ㆍ혼다코리아(〃3년) 등이 이 같은 업체에 속한다. 이중 특히 한국닛산은 고객이 자신의 집에서 100km이상 장거리 여행중 차량 결함으로 주행이 어렵게 될 경우 무료 숙박시설(1인 기준)과 교통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업체들이 최근 전국적으로 정비망을 확충하고 있으나 물적 투자에 일정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실행이 가능한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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