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풍력발전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LS전선은 자사의 풍력발전 모니터링 시스템 CMS가 아시아 업체 최초로 독일선급협회 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인증은 풍력발전 관련 국제 인증 가운데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며 현재 관련 시장은 스웨덴의 SKF와 미국의 GE 등이 선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증으로 LS전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풍력발전기는 일반적으로 구동부품이 받는 기계적 압력과 마모가 무척 심해 기어나 발전기 등의 고장이 잦은 편이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해양이나 산악지대에 주로 설치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아 수리가 어렵다. 따라서 운영유지 및 보수비용이 전체 설치비용의 최대 30%나 차지한다. LS전선이 개발한 풍력발전 모니터링 시스템은 풍력발전기의 베어링과 샤프트ㆍ기억박스ㆍ발전기에 진동센서 및 속도계를 장착해 온라인으로 가동 및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특정부품의 마모도가 커질 때 발생하는 진동패턴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풍력 설비와 풍력 단지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줌으로 운영유지 및 보수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은 작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9개월 동안 독일선급협회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포함한 테스트를 거쳐 이번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2010년 1월부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강원도 양양에 설치된 1.5MW급 풍력발전기 2대에 적용,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인증은 중부발전 측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 초석을 마련한 것과 공기업ㆍ대기업ㆍ중소기업의 새로운 협력 성공 사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 LS전선이 주력하고 있는 중국은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세계 4위(2008년), 신규 설비 용량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급성장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스템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 관련 전시회 ‘윈드파워 아시아2011’에서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ㆍ배전케이블ㆍ통신케이블 등과 함께 해당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