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급등株 잘못따라가단 큰코

코스닥시장에서 급등종목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주주변경ㆍ공급계약 체결 등을 이유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대량거래가 이뤄지며 하루아침에 급락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5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그로웰텔레콤이 전일 등록주식수의 25%인 1,314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루어지며 하한가로 주저 앉았다. 그로웰텔레콤은 지난달 30일 3ㆍ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중국으로부터 수출신용장을 받았다는 소식에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누적 순이익이 적자상태이고 중국수출 또한 불확실성이 커 약세장 주가 급등을 설명하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회사측도 이 날 주가 급등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 급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도 산업은행의 신그룹웨어 수주를 재료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전일부터 거래량이 늘어나며 이 날 205원(11.38%) 하락한 1,595원을 기록했다. 산업은행과의 구체적인 계약금액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급등했다가 대량거래가 동반되며 급락한 것이다. 대주주 변경을 재료로 9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던 휴먼정보기술은 등록주식수의 60%가 넘는 292만주가 거래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장중 심한 등락을 보이다 결국, 전일보다 10원(0.36%) 내린 2,700원을 기록했다. 휴먼정보기술은 지난달 24일 최대주주가 에듀서브의 김택진씨로 변경되고 에듀서브의 교육관련 사업을 양수한다고 밝히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는 지난달 23일 990원에서 전일 2,710원으로 173%나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상한가 기록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장중 상한가를 깨고 다시 오르는 등 변동성 심해지는 것은 `주가 제자리 찾기`의 신호가 된다고 분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성이 있는 상승모멘텀이 없는 개별 종목들의 상한가 행진은 결국 `폭탄 돌리기`성 매매에 불과하다”며 “급등주 따라잡기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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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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