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현대] 정세영씨 현대분가 공식발표

 - 車지분 포기대신 '산업개발' 독립경영정세영(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부자가 자동차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현대산업개발을 직접 경영하게 된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이른 시일 내에 지분을 정리, 오는 7월께 현대산업개발을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할 계획이다. 현대는 5일 정세영 명예회장과 아들 정몽규(鄭夢奎)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지분 8.33%(400만주·시가 700억원)를 주식시장을 통해 전량 매각하고 이에 해당하는 현대산업개발 지분 37.67%를 매입하는 주식맞교환을 했다고 발표했다. 정세영 명예회장이 매입하는 현대산업개발 주식은 현대정공(27.4%)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2.89%), 정몽구(鄭夢九) 회장(7.34%)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주식맞교환으로 정세영 명예회장 부자는 현대자동차 개인 대주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가 돼 사실상 소유와 경영을 함께 한다. 또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 지분율을 10%대로 높여 명실상부하게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따라 오는 12일 이사회에서 정몽구 회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몽규 부회장의 퇴진으로 비는 이사직은 추후 임시주총을 열어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6일 정기 주총에서 鄭회장과 鄭부회장, 이방주(李邦柱)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달초 李사장이 퇴진한 데 이어 鄭부회장까지 물러남으로써 당분간 鄭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현대는 『정세영 명예회장이 최근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원했다』며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초우량기업으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몽규 부회장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데 적합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정세영씨의 분가로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서비스 등 5개 전문업종별 소그룹화에 속도가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금명간 사장급을 포함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데 계열사에 있는 정몽구 회장측의 인사가 핵심경영진에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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