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경찰서는 고객 돈 수십억 원을 빼내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퇴촌신협 직원 A(39ㆍ여)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신협에서 출납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는 10여년 간 82차례에 걸쳐 고객 80여명의 계좌에서 32억 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4일 한 고객이 자신의 통장에서 1,500만원이 빠져나간 것을 수상히 여겨 신고한 뒤 자체감사가 시작되자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협측은 고객의 신고 전까지 횡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횡령한 돈은 생활비와 주식 투자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