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당선인 취임 후도 '안가' 활용할듯

가족과 주말 보내고 지인 편하게 만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에도 주말에는 ‘삼청동 안가(安家)’를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20일 “당선인은 취임 후 때때로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들과 안가에서 주말을 보내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당선인 관저’로 불리는 삼청동 안가는 이 당선인이 대선 후 머물고 있는 곳으로 청와대와 가까운데다 테니스장이 있어 이 당선인이 주말에 여유 있게 사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게 이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 당선인은 대선 후 주말이면 이곳에서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또 청와대 관저는 출입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에 가까운 지인들은 안가에서 만나는 게 편하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지난 설 연휴에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취임 후) 주말이면 나와서 보통사람과 같이 살고 같이 만나려고 결심했다. 나와서 살 집도 이미 준비해놓았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청동 안가는 전두환 정권 때 만들어졌으며 방탄벽과 방탄유리, 도청 방지시설, 폐회로TV(CCTV)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평소에는 비어 있는 곳이나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기간 동안 삼청동 안가를 몇 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당선인은 주말에 이곳에서 잠도 자고 운동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지난 2006년 6월 말 서울시장 퇴임 이후 거주했던 가회동 자택과 개인사무실로 사용했던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은 취임 직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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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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