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창혁’ 박지은 2단이 조훈현 9단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박 2단은 6일 KBS본관에서 벌어진 제19기 KBS바둑왕전 본선 12국에서 불같은 공격력을 앞세워 조훈현 9단과 242수까지 접전을 벌인끝에 백으로 불계승, 승자조 8강에 올랐다.
박 2단은 루이나이웨이 9단_윤혁 2단의 승자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되며 만일 루이 9단과 만나면 국내 본격기전 사상 처음으로 여류기사끼리 대결을 벌이게 된다. 박 2단은 지난해 6월 여류국수전 본선에서 루이와 한차례 격돌해 패한 바 있다.
최근 이영신 2단을 꺾고 초대 여류명인에 등극했던 박 2단은 비록 속기전이지만 강호 조훈현 9단을 꺾음으로써 최근 루이 9단의 국수등극 이후 일고 있는 ‘반상의 우먼파워’를 뒷받침했다.
입력시간 2000/03/11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