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6년만에 흑자전환한 한전

전기요금 두차례 인상 효과

영업이익 2,000억선 예상

1조5,000억 자구노력도 한몫


한국전력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의 흑자전환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최초로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흑자규모는 현행법상 2월 초 공시를 통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흑자전환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한전은 연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면서 2008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에도 원전 가동 중단 등에 따라 전력구입 비용이 많이 발생했지만 두 차례에 걸친 요금인상에 성공하면서 4·4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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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전력난이 크게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전기로 쏠리는 에너지 수요를 막기 위해 전기요금 정책을 현실화한 것이 한전에는 가장 큰 호재가 됐다. 지난해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률은 총 9.4%에 달한다.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은 아직 100%에 미치지 못하지만 90%대 중반 수준은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전이 지난해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한 것도 실적개선에 영향을 줬다. 한전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임금인상분과 성과급 일부를 반납했고 출자회사 지분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2,21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 공사용역 발주시기를 조절하고 해외사업 등을 축소하면서 1조2,800억원의 비용 및 투자비를 절감했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은 올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에 따라 '경영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지난해보다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자산 및 노른자위인 삼성동 본사 사옥 매각 등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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