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5일 시작됐지만 국회 운영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명숙 총리의 국정 보고를 청취한 뒤 김한길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을 새로 뽑을 예정이었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선출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관례대로 장영달 원내대표를 단독 후보로 내세웠지만 한나라당은 “여당 탈당사태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환 공보부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새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원내 구성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만큼 운영위원장 선출은 오는 14일 여당의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석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항을 내팽개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여야는 6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 선출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국회 중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원내1당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커 국회 운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의석 비율 변동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원 정수 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6일과 7일 장영달 열린우리당ㆍ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며 8~9일, 12일엔 대정부 질문이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