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금감위장] 반도체 빅딜 성사 임박

현대와 LG가 반도체가격 양보안을 놓고 막판협상에 나서 반도체 빅딜의 성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매경이노베이션클럽」 창립기념식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빅딜협상을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42.195㎞ 중 1㎞ 정도를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해 빅딜이 막바지 성사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李위원장은 『주식가치평가위원회에서 양측이 주장하는 주식가치의 폭을 상당히 좁혀놓은 만큼 이제 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면 빅딜은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 『양 그룹이 입장차가 좁혀진 최종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고 5일까지는 협상이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그룹이 협상 가능한 안을 제시하면 주식가치평가위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가격을 산정하고 일부는 향후 영업수익 추이에 따라 추가 정산하는 방안을 제시, 반도체 빅딜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李위원장은 삼성과 대우의 자동차 빅딜에 대해서도 『대우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과 협력업체 활용방안이 나오는 등 대강의 가닥이 잡힌 만큼 양 그룹 총수의 결단과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李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고용문제의 자율성과 신축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과 함께 종업원 주식공유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종업원 주식공유제는 기업공개 때부터 종업원들이 참여, 근로자와 경영진이 현재의 부담과 미래의 이익을 공유하고 고용조정으로 떠나는 종업원에게도 이익을 나눠주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李위원장은 자유로운 기업경영 풍토를 저해하고 있는 부정수표단속법도 폐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유한책임을 분명히 해야만 기업가가 실패했다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