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관계자는 4일 “은행연합회는 오는 24일 오후 5시 30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인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회에서 이야기된 후보군을 바탕으로 직후 은행연합회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신한, 국민, 하나, 우리, 기업, 농협, 산업, 한국씨티, SC, 전북 은행 등 총 10개 은행의 은행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사회를 위해 국민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임용택 전북은행장 등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이번 이사회가 매달 열리는 정기 이사회로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융계의 관심은 차기 회장이 누가 되느냐다. 최근 ‘관피아’ 척결 분위기에 따라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의 차기 회장 선임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은행연합회 내부에서도 관료출신 회장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종휘 미소금융재단이사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계속해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종휘 이사장은 내년 출범 예정인 서민금융진흥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하영구 전 한국씨티 은행장도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