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FRS 수혜株 담은 펀드 시선 집중

"자산가치 재평가 종목·금융주·저PBR주 유망"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IFRS 관련주를 집중 편입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로 하는가 하면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나 가치주펀드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자산가치 재평가 종목들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IFRS 테마펀드'인 '유진 밸류파인더 증권투자신탁(주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펀드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공정가치 회계' '연결가치 회계'로 대표되는 IFRS 특성을 반영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집중적으로 편입하는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펀드는 주당순자산비율(PBR)에 가중치 2점을 부여하고 토지비중ㆍ연결영업이익률ㆍ지분법적용주식에 1점씩 점수를 매겨 3점 이상인 179개 종목을 대상종목군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분기별 재무제표를 분석해 점수가 높은 100여개 종목을 정해 펀드에 편입한다. 정균식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출시를 준비 중인 밸류파인더 펀드는 IFRS 도입으로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선별 투자해 수익률 상승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책임 운용역은 3년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하장협 주식운용팀 과장이 맡을 예정이다. IFRS펀드의 성과가 검증되지 않아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PBR가 낮은 가치주를 주로 편입하는 가치형펀드나 IFRS 도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금융주펀드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자산주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저PBR펀드들은 편입종목들이 자산재평가 등을 통한 시가와 장부가 간의 차액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IFRS 도입에 따른 펀드의 수혜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일정 부문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도 "IFRS와 관련해 수혜가 가능한 것은 금융주 섹터펀드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트폴리오가 집계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운용펀드 가운데 지난해 11월 기준 펀드PBR가 현재 MSCI기준 국내증시의 12개월 예상 PBR(1.4배)보다 낮은 상품으로는 '푸르덴셜퀀트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 '푸르덴셜Value포커스증권투자신탁1(주식)' '삼성가치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이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IFRS 수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펀드 PBR가 낮은 것보다 지금까지 장부에 반영이 되지 않았던 자산가치나 자회사 실적이 회계장부에 반영될 수 있는 종목을 많이 편입된 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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