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이낸셜 포커스] 수신금리 뚝뚝… 고민커지는 금융사

저금리 시대 튀어야 산다

금융사 줄잇는 이색상품


시장이 포화단계에 이르면 변화의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난다. 금융시장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리가 포화상태(장기 저금리)에 이르자 국내 은행들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금리운용의 폭이 좁아 들면서 앞다퉈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은행들은 자산가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재무상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거나 고객참여 정도에 따라 추가금리를 주는 식으로 영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무료로 대출 종합 상담을 해주고 추가 금리 인하 혜택까지 주는 '대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지난 24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현 재무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채관리에 대한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상담만 받아도 씨티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상품인 코픽스 연동 씨티주택담보대출과 직장인신용대출, 더 깎아주는 신용대출 등 신용대출상품 이용시 연 0.3%포인트의 추가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기출 씨티은행 모기지팀장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 가운데 은행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지난 한 달 시범 서비스를 한 결과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받던 고객이 상담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연 264만원의 이자를 아낀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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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29일부터 8월15일까지 8·15 광복절 69주년을 기념하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우리나라사랑 명량 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우대조건 없이 연 2.7%를 제공하는 1년제 정기예금 상품이다. 판매 종료 후에는 417년 전 명량(울돌목)에서 13척의 배로 333척의 왜군을 격파한 명량대첩을 기리는 의미에서 가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417명에게 영화 '명량' 예매권(1인 2장)과 13명에 VIP석 가족관람권(1인 4장)을 제공한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다음달 1일 영화 '명량'을 직접 관람한다.

앞서 7일 문을 연 OK저축은행이 23일 출시한 최대 연 4.3% 정기적금 상품인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은 가족과 함께 내방할 때 손을 잡고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OK저축은행은 앞서 개점 직후에도 창구에서 'OK'라는 손동작만 하면 0.4%포인트를 더 줬다.

이색상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상품개발에 직접 적용하는 시도도 있다.

신한은행은 아이디어 제안자가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2014년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제안 주제는 통일·은퇴·사회공헌·지역특화·문화콘텐츠 등 총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대상 1명을 포함해 총 7명에게 약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신한은행은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와 우선 협의를 통해 아이디어의 상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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