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결산 앞둔 상장사 현금 마련 비지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상장사들이 재무구조 개선 또는 관리종목 지정 회피를 위한 현금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예당컴퍼니는 28일 96억원 규모의 관계회사 테라리소스 주식 1,210만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라리소스는 해외 유전 개발ㆍ투자 업체로, 예당은 이번에 확보한 96억원의 자금 중 60억원을 테라리소스에 대여해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재무제표상 관계기업 투자자산 처리분 명목으로 약 63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며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험도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그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브루젬디앤씨도 이날 자회사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만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금 상환, 투자재원 등을 목적으로 보유 지분을 팔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성홀딩스를 비롯한 4개사도 같은 행보를 걸었다. 현금 확보를 위해 유형자산을 처분하거나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12월 들어 배명금속, 로엔케이, 인큐브테크, 헤스본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금 확보 등을 이유로 부동산을 매각했고, SSPC 등 4개 업체는 자기주식을 처분해 재무구조 개선과 시설자금 확보에 나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자본잠식 우려가 있는 기업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관리 종목 지정 등을 피하기 위해 현금 자산 확보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며 “재무구조상 튼튼한 회사들의 경우 내년 설비투자 등의 실탄 마련에 나서기도 해 연말에 기업들의 현금 확보 노력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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