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13일 멕시코·16일 일본전 '올인'<br>"해외파 투수 회복·타자들도 타격감 찾아" 자신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노리는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8강전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경기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 입성해 몸을 풀고 있다. /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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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야구대표팀이 2승 1패 전략으로 꿈의 4강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B조 1위인 멕시코 전을 시작으로 14일 정오 미국 전, 16일 정오 일본 전을 앞두고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미국에는 패하더라도 멕시코와 일본은 반드시 잡아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4강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둥지를 튼 한국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일)와 평가전에서 모두 졌으나 해외 파 투수들이 점점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했고 타자들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하며 타격 감을 회복했다. 코칭 스태프는 “타선이 3점 이상만 얻어준다면 계투작전으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상대국 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우선 13일 멕시코 전은 ‘투수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한국전 선발로 지난해 15승(12패 방어율 4.90)을 거둔 볼티모어의 우완 로드리고 로페스를 낼 전망이다. 로페스는 지난 8일 미국과 B조 예선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4회 데릭 리에게 내준 솔로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되면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한국은 해외 파 투수라는 점만 밝혔을 뿐 선발 투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분위기상으로는 변화구에 능통한 서재응(LA 다저스)가 꼽히고 있는데 한국은 선발 후에도 김병현(콜로라도) 박찬호(샌디에이고) 봉중근(신시내티) 등을 몽땅 투입해 필승하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이어지는 14일 미국 전은 아무래도 ‘한 수 배우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강타자가 전면에 포진한 미국은 마이너리그 투수가 나선 캐나다에 치욕스런 패배를 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우승을 노리는 최강국이다. 미국의 선발은 지난해 22승(10패, 방어율 2.63)을 올린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가 나올 것이 유력 하다. 쟈니 데이먼, 데릭 지터(이상 뉴욕 양키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치퍼 존스(애틀랜타), 데릭 리(시카고 컵스)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을 맞아 한국 마운드가 과연 몇 점으로 막을 지가 관심사다.
한국은 미국 전에서 손민한(롯데)을 주축으로 국내 파를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16일 일본 전은 ‘반드시 이겨야 할 숙명의 라이벌 전’이다. WBC 8강에 동반 진출한 일본을 이제는 떨어뜨려야 할 시점이다. 오사다하루(王貞治) 일본대표팀 감독이 어떤 투수를 기용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 한국은 해외 파 투수가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구대성(한화),봉중근, 전병두(기아) 등 좌완 3인 방의 비중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팀이 ‘도쿄대첩’ 이끈 불굴의 정신력으로 막판 총공세를 이어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