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아파트분양 과열조짐/시흥·수원 등

◎“청약 미달땐 사겠다” 예약자 줄이어/“집값상승 불안” 대기수요자 대거 몰려시흥 연성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집값이 올라가면서 그동안 집장만을 미뤄오던 대기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분양가 상승을 유발하는 정부의 표준건축비 인상안이 발표되기 전에 오름세가 예상되는 수도권지역에서 비교적 싼 값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시흥 연성지구에서 3백2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 대우건설은 순위내 청약이 미달될 경우 팔리지 않은 아파트를 사겠다고 예약한 대기 수요자가 5백여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곳에서 분양을 하고 있는 삼성건설, 우성건설, 벽산건설 등도 정도의 차는 있지만 완전분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도 이곳에서 분양한 3백96가구의 아파트를 지난달 20일 다 팔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도권 택지지구의 경우 교통이 좋고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이 잘 돼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그간 관망하고 있던 대기수요가 「일단 사고 보자」는 실제수요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건설과 공동으로 수원 정자지구에서 아파트 6백92가구의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의 경우 1천여명에 가까운 분양 예약자들을 접수받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남양주 진접읍 내강리에서 3백95가구를 13일부터 분양한 한신공영도 지난달 28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 하루 1백50명 규모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분양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용인 수지지구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 쏟아질 아파트 분양물량에 대해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분양의 과열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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