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단 도약에 나서는 (주)대한민국] 포스코, 대우인터등 국내외 M&A로 "시너지 창출"

하반기 年200톤 규모 슬래브 생산 공장 준공<br>조직내 글로벌문화 정착


포스코는 올해 철강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외 철강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붕타우성 푸미공단에서 열린 냉연공장 준공식에서 첫 생산제품에 기념문구를 적고 있다.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를 지속할 것입니다" 정준양 회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창업 이래 처음으로 감산을 경험했지만, 철강업계가 위기를 맞은 현 시점에 오히려 기술개발ㆍ설비관리ㆍ원가절감 등의 능력을 극대화 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3대 도전과제로 ▦당면한 불황으로부터의 도전 ▦새로운 성장 DNA를 창출해야 하는 내부로부터의 도전 ▦녹색성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미래로부터의 도전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해 불황에 대응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DNA를 창출해내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사업을 강화한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외에서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우선 7월 연산200만톤 규모의 광양후판공장, 하반기 중에 연간 200만톤 가량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포항 신제강공장을 준공한다. 회사측은 신제강공장이 완공되면 포항제철소의 영업이익이 연간 4,1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 사업도 본격화 한다. 연산 1만톤 규모의 제련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이공장에서 생산되는 마그네슘 소재 중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총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11년 착공하기 위해 올해는 현지 인프라 구축 및 제철소 설계 등의 작업에 착수한다. 또 인도 오리사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 초에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순방 때 광권문제가 해결된다면 연내 착공도 가능해 보인다. ◇조직 내 창의적인 글로벌 문화 정착=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일성으로 '열린경영', '창조경영', '친환경경영'등 3가지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3대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밑바탕을 그렸고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구상은 오는 3월에 실시하는 인사 및 조직개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산까지 실시했던 철강수요 시장이 올해는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는 게 포스코 안팎의 분위기다. 또한 글로벌 생산기기가 급격히 확충된데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인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철강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 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통한 창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포스코는 올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도전한다. 또올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다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철강제품 등의 해외 판매는 물론, 자원개발 분야 등에서도 상당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현재 4조원 안팎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해외에 수출되는 철강제품 물량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분야 등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클 것으로 보인다"며 "가치평가 및 경쟁업체들의 동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인수를 시도했다 실패한 대우조선해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면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더불어 조선소 건설과 자원확보를 패키지로 묶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해외 철강기업들에 대한 브라운필드(기존 업체 인수해 보강투자) 방식의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막바지 협상단계인 태국 타이녹스 인수를 포함해 성장성이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M&A를 검토하고 있다.
모든 계열사도 녹색성장분야 동참
年 매출 10조원 장밋빛 청사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열린경영ㆍ창조경영과 더불어 환경경영을 3대 경영이념으로 채택했다. 지난해에는 녹색성장 비전으로 '글로벌 그린 그로스 리더(Global Green Growth Leader)'를 선포하고 '포스코패밀리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했다. 또한 오는 2018년까지 녹색성장산업에 총 7조원을 투자해 연간 10조원의 매출에 도전하겠다는 마스터 플랜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올해 포스코패밀리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상반기 중에 탄소감축 목표를 발표하고, 전사적인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모든 계열사가 합성천연가스, 스마트원자로, 풍력발전, 발전용 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성장 분야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제철소는 물론 각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이산화탄소 감축 프로그램을 진행해 탄소감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우선 이산화탄소 저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탄소 대신 수소를 철광석 환원재로 이용하는 혁신제철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만약 이 기술이 개발되면 철강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더 이상 발생되지 않는다. 제철소의 원료로 사용되는 천연가스를 합성천연가스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합성천연가스는 저가의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합성공정을 거쳐 만드는 청정연료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조류발전,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소형 경전철, 자전거 핵심부품 개발,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성장산업에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활용해 진출할 예정이다. 계열사들 역시 녹색성장에 동참한다. 포스콘과 포스데이터의 통합법인인 포스코ICT는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서울반도체와의 LED사업협력을 통한 미래제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포스코건설 등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원자로 사업과 풍력발전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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