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애인의 날] 사재털어 복지법인 발족

◆[국민포장] 김부붕(대한맹인복지회이사장·60세)70년~73년까지 문경·김천·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직접 방문해 「한국맹인복지회 경북지회 북부분회」를 설립했다. 그후 김이사장은 분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20여명에게 무료숙식을 제공했다. 73년 상경한 후 자신은 구멍가게를 열어 생활하면서도 장애인들을 돕는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74년~79년까지 5년동안 의류업체에 몸담고 있던 아내와 주위 친척들의 도움으로 3,600여벌의 바지·점퍼·티셔츠 등을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 79년 대한맹인역리학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복지사업을 시작했다. 79년~90년까지 역리학원을 통해 300여명을 수료시켰으며 평생 숙원사업이었던 맹인불자회를 조직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맹인불자회는 부산 대구 충남 등에 지회가 설치되어 있으며 15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는 조직이 됐다. 90년~95년까지 불자회 회원을 중심으로 매년 연말연시 소쩍새마을과 양로원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은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베풀 수도 있는 존재」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불자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의지를 키워주기 위해 사재 4억원을 기부, 3년간의 노력끝에 97년3월 「사회복지법인 대한맹인복지회」를 발족해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도하고 있다. 대한맹인복지회를 설립한 후 이사장을 맡으면서 연건평 503평(지상5층·지하1층) 규모의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을 건립,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97년 동료 시각장애인들의 도움을 받아 7,000여평의 부지를 확보, 실버타운 건립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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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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