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도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이인영 최고위원, 김영환 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도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군은 10명 이상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지난 12일 "출마 선언 시점을 명확히 하기에는 이르지만 사실상 출마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4ㆍ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서 패했던 정 고문은 '담대한 진보'를 내세울 방침이다. 정 고문 측은 이날 '담대한 변화, 준비된 약속'이라는 글을 공개하며 출마 의지를 보였다.
4ㆍ11 총선에서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뒤 당의 경제민주화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현 정권의 낙수경제에 맞서 아래로부터의 '분수경제'를 강조해왔다. 실물경제에 능통하고 소통과 화합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역동적 경선판을 만들기 위해 당권ㆍ대권 분리규정(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선 1년 전까지 사퇴)에 대한 개정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어서 대중성이 있는 전임 지도부의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으며 범여권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오는 19일 동반성장연구소를 창립하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야권의 주요 후보들이 부산ㆍ경남(PK) 출신인 것을 감안해 자신이 대항마로서 제격이라는 입장이다. 정 전 총리는 연구소 창립식 초청장에서 야권이 주로 사용하는 1대99 프레임을 들며 "세대 간, 계층 간, 도농 간, 지역 간 불균형과 양극화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