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원·건영(서경 25시)

◎중원/타기업으로 M&A설 재유포 주가 급등/“매집세력 매각위한 전략” 관측도 제기외국기업으로의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무산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중원(대표 강재영)의 주가가 다른 기업으로의 M&A설이 유포되면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중원의 주가는 지난 7일 『일본 알프스사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급등해 6천원대에서 8천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인수협상 당사자가 일본 알프스사가 아니라 미국 알프스사라고 재공시한데 이어 15일에는 『미국 알프스사와의 인수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시를 번복함에 따라 주가가 6천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중원은 21일 상업은행에 지급제시된 어음 8억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내며 매매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주 초부터 증시에는 중원이 모기업으로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다시 나돌기 시작했으며 주가도 9천원대로 상승해 인수설의 진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원의 내부사정에 밝은 D증권의 한 관계자는 『중원의 대주주가 M&A와 관련된 공시를 불성실하게 한 의혹이 짙지만 앞으로 미국 알프스사가 아닌 다른 기업이 중원을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이전에 M&A설을 유포했던 매집세력들이 주식을 매각하거나 주가를 받치기 위해 다시 M&A설을 재유포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명수> ◎건영/내달 법정관리 결정땐 회생가능성 높아/서울은 금융조건 완화해 3자매각 기대도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 8월 부도가 난 건영(재산보전관리인 조왕제)이 5월중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지면 건영의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채권채무를 동결시켜 건영의 회생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건영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간사회사인 서울은행은 건영의 법정관리에 동의했고 종금사 1∼2개를 제외한 나머지 채권단들도 법정관리에 동의하고 있어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영은 부도 직후 서울민사지방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았으며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재산목록 자료를 요구해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질 수 없었다. 건영 관계자는 『5월초에 법정관리를 받기 위해 재산목록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재산목록이 제출되면 빠르면 1주일 정도 후에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은행은 건영의 제3자 매각을 추진하면서 금융조건를 완화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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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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